김밥과 반찬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는 우엉입니다. 특유의 흙내음과 아삭한 식감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영양소 덕분에 식단에 자주 등장하는 뿌리채소입니다. 특히 간장으로 조리한 음식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국민 반찬입니다. 다음은 우엉의 영양소와 손질법, 맛있게 간장조림 반드는법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건강 식재료 우엉 영양소
우엉은 예로부터 민간요법과 한방에서도 널리 쓰이는 건강 식재료입니다. 특히 뿌리채소 중에서도 식이섬유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장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디톡스 식품입니다. 그러므로 꾸준히 섭취하면 몸속 노폐물 배출과 체내 순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중인 분이나 장 건강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드릴 수 있는 식품입니다. 아래는 주요 영양소와 그 효능을 소개합니다.
이눌린(Inulin)
대표 성분은 이눌린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입니다. 이 성분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환경을 개선합니다. 따라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이눌린은 혈당 흡수를 지연시켜 혈당 조절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합니다. 당뇨를 걱정하는 분들에게 추천되는 식이섬유입니다.
폴리페놀(Polyphenol)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우리몸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로 인하여 피부 건강과 노화 예방, 면역력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껍질에도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으니 껍질을 너무 많이 제거하지 않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포닌(Saponin)
사포닌은 인삼 등에서 발견되는 성분입니다. 하지만 우엉에도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염증 억제와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액 순환 개선 등의 작용을 합니다. 따라 꾸준히 섭취할 경우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칼륨(K)
우엉은 칼륨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몸의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짠 음식을 자주 먹거나 고혈압이 걱정되는 분들께 특히 유익한 성분입니다. 또한 칼륨은 이뇨 작용을 도와 부기 제거에 도움이 되며, 피로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기타 영양소
그 외에도 철분과 마그네슘, 비타민 C, 비타민 B군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습니다. 빈혈 예방과 신경 안정, 피부 재생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100g당 약 70kcal로 열량이 낮고 포만감이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단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풍미 살리는 우엉 손질법
손질법에 따라 맛과 식감, 보관 기간까지 달라지는 식재료입니다. 특히 껍질에 풍부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너무 두껍게 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신선하고 맛있게 조리하기 위한 기본 손질법입니다.
흙 제거와 표면 세척
땅속에서 자라는 뿌리채소이기 때문에 흙이 많이 묻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흐르는 물에 철 수세미나 칼등, 숟가락 뒷면 등을 이용해 껍질을 긁듯이 문질러 세척해줍니다. 이때 껍질을 완전히 벗기기보다는 표면의 묵은 껍질만 가볍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껍질 아래에 있는 이눌린과 사포닌 등 주요 영양소를 보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갈변 방지 식초물 담그기
우엉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빠르게 산화되어 갈색으로 변색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썰자마자 식초 1큰술을 푼 찬물에 5~10분 정도 담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초물은 갈변을 방지할 뿐 아니라 잡냄새도 줄여주고 조리 시 보다 깔끔한 색감을 유지하게 해줍니다.
용도에 맞게 썰기
요리 목적에 따라 써는 방법을 달리해야 식감과 양념 배임이 적절하게 조절됩니다. 썰기 전 식초물에 담가두지 않으면 써는 도중부터 갈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한 볼에 식초물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채 썰기 : 간장조림과 볶음, 김밥용으로 적합하며 얇게 썰수록 양념이 잘 배입니다.
- 어슷 썰기 : 장아찌나 찜 요리 등에 사용됩니다. 단면이 넓어 조리 시 부드러운 식감을 줍니다.
- 나박 썰기 : 전골이나 탕에 넣을 경우 얇고 넓게 썰어 익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보관법
- 생으로 보관 : 손질하지 않은 우엉은 신문지로 감싸 냉장고에 보관하면 1주일 이상 보관이 가능합니다.
- 손질해서 보관 : 깨끗히 씻어 채 썬 우엉은 물에 담가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1~2일 이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장기 보관 : 데친 후 물기를 제거하고 소분해서 냉동실 보관하면 2~3개월까지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달큰한 우엉 간장조림 만드는법
간장조림은 오래 두고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반찬 중 하나입니다. 잘 조려낸 간장조림은 짭조름하고 달큰한 맛으로 밥 한 공기를 뚝딱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졌습니다. 아래에서 우엉 간장조림 만드는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준비 재료 (2~3인 기준)
- 우엉 200g
- 식초물 (물 500ml + 식초 1큰술)
- 식용유 1T
- 간장 3T
- 설탕 1T
- 물엿 혹은 조청 1T
- 맛술 1T
- 물 3~4T
- 참기름 약간, 통깨 약간
우엉 간장조림 만드는법
우엉 간장조림의 매콤한 풍미를 원하신다면 청양고추를 얇게 썰어 넣거나 고춧가루를 살짝 첨가해도 좋습니다. 멸치나 표고버섯을 함께 조리하면 감칠맛이 더해집니다.
1. 손질 및 채썰기
위에서 알려드린 손질법대로 깨끗이 세척한 후 얇게 채 썰어 식초물에 담가둡니다.
2. 볶기 단계
식초물에 담가둔 우엉을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 달군 볶음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우엉을 넣어 중불에서 3~4분 정도 볶아줍니다. 숨이 약간 죽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3. 양념 넣고 마무리
간장과 설탕, 맛술, 물을 넣고 약불로 줄인 후 졸여줍니다. 이때 중간에 한두 번 저어주면 양념이 골고루 배입니다. 물엿은 마지막 단계에 넣어 윤기를 더해줍니다. 양념이 거의 졸아들면 불을 끄고 참기름을 살짝 두른 뒤 통깨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우엉은 단순한 반찬보다는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영양 식품입니다. 특히 우엉 간장조림은 간단한 손질법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 바쁜 일상에서도 건강한 한 끼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밥도둑 반찬이 필요할 때, 가족의 건강을 위한 식재료가 고민될 때, 우엉의 영양소와 간편하게 만드는법을 기억해보시기 바랍니다. 장 건강과 면역력 강화, 해독 작용까지 기대할 수 있는 만능 식재료입니다.